
6월 가격 인상 예정인 아디다스 '슈퍼스타'. /아디다스 홈페이지
아디다스가 6월 1일부로 ‘슈퍼스타’ 등 대표 제품 라인 가격을 인상했다.
아디다스는 이날 슈퍼스타 기본 모델의 가격을 11만90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17% 인상했다.
성인용 신발뿐만 아니라 영유아용, 청소년용 슈퍼스타의 가격도 올렸다.
유아용 신발인 슈퍼스타 CF C 모델은 7만9000원에서 8만9000원(13%)으로, 영아용 신발인 슈퍼스타 CF I 모델도 6만9000원에서 7만9000원(14%)으로 올렸다. 청소년용 신발라인인 슈퍼스타 J 모델은 9만9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10% 인상했다.
또 여름을 앞두고 슬리퍼 라인인 ‘아딜렛’은 6만5000원에서 6만9000원(6%)으로 올렸다.
이처럼 아디다스가 가격을 올리는 데에는 한국 내 실적 부진이 압박으로 작용한 배경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손민균
아디다스의 신발과 의류 등을 생산자 개발방식(ODM)으로 맡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9억5000만원가량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발주량이 감소하며 공장가동률 역시 떨어진 상태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80% 초반대에서 올 1분기 70%대까지 떨어졌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은 15억원가량으로 전분기(6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재고가 많이 쌓인다는 것은 트렌드 변화와 제작 장기화 등으로 인해 가지고 있는 제품을 제값 받고 팔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특히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의류와 신발 제품의 경우 유행 시기가 지나면 출시했을 때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판매가 부진해 재고자산으로 인식되다가 처분하는 과정을 밟기도 한다.
이처럼 실적 부진과 발주량 감소, 재고 자산 부담 증가 양상을 보이자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주당 7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선 아디다스 본사와 가격 인상을 협의해 발표해야 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수익 창출 목적으로 한국 내 일부 인기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디다스 재고 소진이 늦어지면서 오더량(주문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D2C(소비자직접판매) 채널 활성화 노력에 따른 아디다스 재고 확장 노력에 비해 재고 소진은 미비했고 결국 올해 주문 감소로 연결됐다”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http://v.daum.net/v/2023060106591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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